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
2012년 전 세계 해외 관광객 수가 10억 명에 이르면서, 관광 산업은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관광 산업의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며 아동 학대와 같은 부작용들을 낳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 인프라를 정비하고 아동 학대를 막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동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이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세계관광기구(이하 UNWTO)는 UN 산하의 특별 기구로써 아동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관광 산업과 연관된 여러 주체들의 공동 실천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UNWTO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여행객 배출국과 여행국 유치국, 기업과 시민 사회 간의 파트너십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UNWTO는 2008년에 “아동 학대를 조장하는 여행을 하지 맙시다(Don’t Let Child Abuse Travel)”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성적 착취, 아동 노동, 납치 및 인신매매와 같이 관광지에서 발생하는 아동 학대의 사례를 보고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동 보호를 위한 세계 관광네트워크(World Tourism Network on Child Protection)’를 구성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동 보호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관광 산업에서 아동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대중의 의식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아동 보호를 위한 세계 관광네트워크’는 관광 산업이 지속가능하고 책임성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시한 UNWTO의 ‘관광 윤리에 대한 국제 규약(The Global Code of Ethics for Tourism)’‘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 규약은 모든 인간, 특히 아동에 대한 착취는 관광 산업의 근본적인 취지에 반한다‘(제2,3조항)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아동 보호를 위한 세계 관광네트워크’는 관광 산업에서 발생하는 아동 착취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자 정부․비정부 기구(NGO)․국제기구․언론․관광 산업 등 다양한 행위자들과 성공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특히 아동 보호를 위한 법 제정과 계획 수립 과정에서 옹호 단체, 민간 기업, 그리고 언론이 기여한 바가 컸습니다. 전 세계 국가의 정부와 NGO들은 아동 학대 사례에 대해서 알리며, 아동 보호를 위한 지침서를 만들고,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역량을 강화하며, 대중의 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ECPAT(아동 성적 착취 근절을 위한 시민단체)과 UNWTO에서 내세우고 있는 ‘실천 규약(Code of Conduct)’은 바로 아동이 착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민간 영역과 시민사회가 협력하고 있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UNWTO의 오랜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관광 산업에서 비롯되는 아동 착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다양한 행위자들이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의 역할 – 마리나 디오탈레비 (‘관광의 사회적 고려와 윤리’ 사업 담당자)